유독 짧게만 느껴지는 2월도 벌써 며칠 남겨두지 않고 있습니다. 고작 2-3일이 부족할 뿐인데, 한 달 안에 해야 할 일들을 처리하기에는 왜 이렇게 벅찬지 모르겠습니다. 명절 연휴로 근무 일수가 현저히 줄어든 탓도 있겠지요?
청어람은 회계 감사와 총회를 준비하며 홈페이지 이전으로 인한 시스템 전반 재정비, 신규 강좌 및 모임 준비, 곧 공개될 새로운 프로젝트 기획 등을 해내느라 정신없이 2월을 보내고 있습니다. 해야 할 일들의 목록을 쭉 적어놓고 하루를 시작하지만 시시각각 추가되는 업무들로 인해 결국 목록의 일부는 다음날로, 다다음날로 미뤄지고 있습니다.(요즘 발행도 하루 늦어진 것은 비밀입니다) 그 사이에 딱 하루만 더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아주 간절한 요즘입니다.
숨 가쁘게 업무에 쫓겨 보내는 시간 속에서도 사무실에서는 서로가 활력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작은 일에도 ‘수석’이라며 칭찬하고, 격려하고, 한 시간마다 알람을 맞춰 몸의 긴장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을 합니다. 별것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꽤나 도움이 된답니다. 님도 지금 고개를 돌려 목 스트레칭을 해주세요!
어둑어둑했던 퇴근길이 어느새 밝아지고, 길가의 목련은 꽃봉오리를 촛불처럼 피워내고 있더군요. 부쩍 추워진 날씨에 봄이 오는 신호를 알아채지 못할 뻔했어요. 님도 늘 바쁜 일로 쫓기는 일상을 보내고 계시더라도, 오늘 하루쯤은 밖을 산책하며 봄이 오는 것을 느껴보시는 것은 어떠신가요? 날씨가 많이 춥다고 하니 따뜻하게 챙겨 입으시고요. 찬바람이 가실 때 즈음엔 또 다른 일들로 바삐 쫓길 테지만, 그땐 또 꽃구경을 핑계 삼아 마음속 여유를 잃지 않아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