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나들이를 가볼까 하며 지도앱을 이리저리 돌려보다 갑자기 ‘교회뒷산’이라는 지명을 발견했습니다. 인천 어딘가, 진짜 교회 뒤에 있는 산이더라구요. 저는 신기해서 “어 이게 뭐야…”라며 로드샷을 찾아보고, 다른 지도 서비스들도 찾아보며 호들갑을 떨었는데, 그런 저를 보고 아내는 고개를 절레절레...😅 SNS에 공유했는데 “이런건 대체 어떻게 발견하냐"는 댓글이 달리더군요. 별다른 답이 있겠습니까.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고, 교회밖에 모르는 바보의 운명 혹은 은사라고나 할까요. 스스로 헛웃음을 지으면서, 요즘 머릿속에 들어있는 생각들을 되짚어 봅니다. 한국 교회와 사회를 새롭게 할 상상력은 무엇일까, 이 시대에 우리가 붙들고 발전시켜야 할 신앙의 길은 어디에 있을까 하는 고민들이 머리에 꽉 차 있습니다.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신앙의 유산은 무엇이며, 그런 유산을 발굴하고 발전시키기 위한 공통적인 신앙의 경험은 무엇일지도 늘 고민거리입니다. 그러려면 어떤 책을 같이 읽고, 어떤 모임을 하면 좋을지 이런것들 생각하다 보니 길가다가도 교회만 보이고, 놀러갈 생각 하다가도 교회 뒷산이나 찾고 그러네요. 여러분은 어떤 생각하고 무엇을 보며 살고 계신가요? 저처럼 교회 중독은 아니시겠죠...?😌 교회 뒷산 보다는 호연지기를 키울 수 있는 더 좋은 곳에서, 행복한 봄날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