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어람 요즘 이야기. 당신의 요즘은 어떤가요? Vol. 44 (2021.8.24) 여름 다 갔네... 🌾 교회 밖에 모르는 바보, 현철 2년 반 만에 사무실 정리를 했습니다. 그동안 몇 번이나 이야기했었지만, "에이 그냥 이대로 있죠...", "아 너무 귀찮아..."라며 계속 미루던 일인데, 새로운 간사님 오신 김에 이것저것 정리하다가 불현듯 "그냥 이번 주 금요일에 책상 옮깁시다!"라며 단행했습니다. 제일 안쪽에 있던 안 쓰는 책상 하나를 바깥으로 빼고, 그 책상 하나 만큼 저희 스텝 4명이 일하는 책상을 옮기는 간단한 일이었는데, 왜 그렇게 오랫동안 미루고 있었을까요. 제일 안쪽에서 공간만 차지하던 책상은 입구 쪽에 원래 있던 책상과 합쳐 손님들과 (그나마) 편하게 대화할 수 있는 넓은 테이블을 만들었습니다. 덩달아 오래 묵은 짐들도 조금(이 아니라 사실은 많이) 정리하고, 구석구석 먼지도 좀 닦아내고, 죽어있던 화분들도 정리하고... 사무실이 산뜻해졌습니다. 물론 그다음 날 오신 손님이 "뭐가 바뀐 거에요?"라고 해서 김이 좀 새기는 했지만... 책상 배치를 바꾸니 새삼스레 시간의 매듭이 지어지는 기분이 듭니다. 이 사무실에 온 지도 2년 반이 지났고, 그 사이 청어람에 수많은 변화와 사건들을 생각하면, 겨우 책상 배치 하나에 시간의 매듭 운운하는 게 우습기도 합니다. 그래도 공간과 자리를 바꾸는 것만큼 새로운 마음을 갖게 하는 일이 없죠. 요 며칠 "여름 다 갔네.."를 입에 달고 살았는데, 이참에 여름에 그만 미련 버리고 확실히 매듭짓고, 조금 이르더라도 가을을 시작해보렵니다. 요즘 “29도에 가을을 느낀다"는 분들 많으시던데, 님의 가을도 잘 시작되었나요? 세속성자들의 이야기는 세속사회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이 일상, 신앙, 삶에 관해 생각해볼 수 있도록 ‘질문’하는 프로젝트입니다. 청어람이 신중하게 고른 질문을 통해 경험과 생각을 길어올리고 자신의 언어로 신앙과 삶을 돌아보는 과정을 통해 나와 진실된 만남을 가지기를 바랍니다. 서로의 대답을 공유하며 연결된 존재로서 서로 배우고 새로운 이야기를 발견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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