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읽는 책 - <태도의 말들> 엄지혜의 <태도의 말들: 사소한 것이 언제나 더 중요하다>를 재밌게 읽었습니다. 저는 이 책을 읽으며 작가이자 인터뷰어 엄지혜가 사려 깊고 착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태도의 말들>은 작가가 만난 100명에 대한 100개의 단상인데요. 그녀가 만난 100명 가운데는 제가 좋아하는 사람이 많았고, 잘 모르는 사람도 제법 됐으며, 별로라고 생각하는 사람 또한 없지 않았습니다. 얄궂지만 제가 싫어하는 사람을 다룬 페이지는 조금 더 꼼꼼하게 읽어봤습니다. 엄지혜는 (제가 싫어하는) 사람에게서 소중한 통찰을 길어 올렸습니다. 저 100명 가운데 엄지혜의 선호 바깥의 사람이 없었겠으며, 싫은 사람이 없었을까 생각하면, 사람을 대하는 작가의 마음과 태도가 착하고 사려깊다 생각했습니다. 저는 요즘 '착함'에 대해 고민하고 있습니다. '착하다'는 것 그리고 '착한 사람'은 무엇일까요? 그저 서글서글 둥글둥글 시종 듣기 좋은 말만 꺼내는 일이 착함은 아닐 겁니다. 어쩌면 착하기 위해선 큰 용기가 필요하고 오랜 훈련이 필요한지도 모릅니다. 신기하게도 제가 아는 착한 사람들은 자주 광장에 나갔고, 길 위에서 기도했고, 쫓겨난 사람들과 함께 울었거든요. 사람을 외모와 능력에 따라 차별하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귀하게 대하는 것에서 착함이 시작되는 것 같습니다. 내년에는 저도 착한 사람이 되고 싶네요. 🚴새싹라이더, 형욱
설정샷 절대 아니고 자연스러운 순간포착입니다...
🙉 요즘 만나는 사람들 - 쫓겨나는, 밀려나는 이들 지지난주 청어람 홀에서 '쫓겨난 사람들'이라는 모임이 있었습니다. 장신대와 한동대에서 부당징계를 받은 학생들이 주최한 간담회 행사였습니다. 처음에 대관 요청을 받았을때 "학생들이 이렇게 큰 장소를 빌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웬걸. 행사가 시작되자 청어람 홀 120석을 꽉 채우고도 모자라 늦게 오신 분들과 스텝들은 서서 이야기를 들어야 했습니다. '쫓겨난 사람'이라고 스스로를 명명하는 이들과 그들에게 공감을 표하고 연대를 나누는 참석자의 이야기를 들으며 저는 '밀려난 사람들'을 생각했습니다. 저 학생들처럼 특별한 일이 있어 '쫓겨난' 것이 아니라 조용히, 서서히 생겨난 질문, 오래된 이질감 때문에 교회에서 '밀려나는' 사람들요. 요즘은 우연히도 그런 쫓겨나고, 밀려나는 이들을 꽤 자주 만나게 됩니다. 만남은 새로운 사건, 새로운 관계를 촉발하죠. 이 만남의 이유를 곰곰이 생각하고, 앞으로 생겨날 관계와 사건이 무엇일지 기대해 봅니다. 내일, 수요일이면 가을 시즌 세속성자 수요모임이 끝납니다. 만 7년을 꽉 채우게 되었네요. 세속성자 수요모임은 (요즘은 제법 흔해져버린) 가나안 성도들을 위한 예배모임을 지향하며 시작했는데, 쫓겨난 사람들, 밀려난 사람들을 위한 피난처이기도 하고, 새로운 경험과 습관, 신앙을 지속하고 예배할 수 있는 자원을 제공하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1월에는 책읽기 모임으로 진행하고 내년 봄 다시 예배모임을 할 텐데요, 밀려나고 있다고 생각되는 분들은 한번 들러주세요. 혹시라도 여기서부터 여러분의 신앙의 자리를 다시 찾을 수 있지 않을까요? 🕌교회밖에 모르는 바보, 현철 🔥12월 청어람은.. - 세속성자 수요모임은 이번 수요일에 끝납니다. 잠깐 쉰 후, 1월 8일부터 권정생 선생님의 글을 함께 읽는 <세속성자 책읽기> 모임으로 모입니다. - 12/30-31은 청어람 사무국 워크샵을 떠납니다. 놀러가는거 아니고 진짜 '워크'샵... 😨😵 응원해주세요! 💰요즘 살림 - 한달 잘 살았습니다! - 11월 청어람은 21곳의 교회/단체와 366명의 개인이 후원해주셨습니다.😘 한달 살림은 12,277,145원의 수입과, 17,394,061원의 지출이 있었습니다. 상세한 살림살이 내역과 후원자 명단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소중한 후원에 마음 깊이 감사드립니다. - 청어람을 후원하시려면 여기로! 😻 요즘, 여러분은 어떤가요? (아래 링크를 눌러 여러분의 요즘을 나눠주세요. 꼼꼼히 보고 기획할 때 참고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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