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앞에는 여전히 함께 나눠야 할 불빛들이 있습니다. 🕯️
밤하늘의 별들처럼 🫧🕯️
👂듣고 싶은 이야기가 많은, 풍관
어젯밤엔 좋아하는 노래를 오랜만에 들어 보았습니다. 작년 가을 제주 여행 중 알게 된 노래인데, 처음 듣고 깜짝 놀랐던 기억이 선명합니다. 너무 좋아서요. 해질녘 애월항의 해안로와 완벽하게 어울리는 깊고도 아름다운 곡이었죠. 바로 포크 듀엣 ‘여유와 설빈’의 <밤하늘의 별들처럼>입니다. 이 노래의 많은 것이 훌륭하지만, 한때 꿈꾸었던 것들이 지나간 현실을 담담하게 바라보는 가사가 특히 좋습니다.
"자유로운 영혼들은 길을 잃었고 /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은 말을 잃었네 / 아직도 꺼지지 않는 불꽃을 피우려나 / 저기 먼 하늘 바다 땅이 나를 부르네" - <밤하늘은 별들처럼> 중에서
저는 이 부분을 들을 때마다 잠시 입을 다물게 됩니다. 자신의 영혼을 지키려고 애쓰던 친구들, 늘 용기 있는 선택을 내려왔던 제 주변인들의 지친 모습이 눈앞에 그려지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내가 잘못 살아온 걸까?’ 생각하면 어떡하나 싶기도 합니다.
교회의 안팎에서 길을 잃은 사람들을 떠올려 봅니다. 변화 없는 교회의 벽 앞에서 고민을 거듭해 온 사람들, 제도교회의 안팎을 서성이고 있을 이들을요. 그들은 어떤 시간을 보내고 있을까요? 그들의 용기와 크고 작은 도전들, 잦은 실패와 깊은 외로움은 어디쯤 있을까요?
지난 20년간 청어람은 언제나 그들의 편을 자처해 왔습니다. 이곳은 질문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최고로 쳤던 단체니까요. 저는 청어람도 그들의 질문을 불빛 삼아 여기까지 걸어왔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우리 앞에는 여전히 함께 나눠야 할 불빛들이 있습니다. 고층빌딩의 광고판처럼 화려하지 않고 “밤하늘의 별들처럼 밝지 않아도”, 우리의 여정을 새롭게 비추어 줄 빛들을 청어람은 계속 찾아나가려 합니다.
특별히 제도 교회의 바깥에서 교회를 이루어 온 분들의 이야기를 나누어 갖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바로 청어람 20주년 기념포럼 <저마다의 머릿돌로: 비제도권 교회들과 하나님의 집 짓기>입니다. 날선 언어로 한국교회의 현재를 비판하고 교회의 미래를 걱정하기에 앞서, 묵묵히 새로운 신앙의 길을 모색해 온 그리스도인들의 구체적인 이야기를 듣고 싶은 분들을 초대합니다. 울림 있는 이야기의 빛 속에서 우리 모두의 다음 걸음을 함께 디딜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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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어람에서는 지금?!
[마침] 그리스도인 평등주간에 진행된 <따뜻한 소란, 평등한 우리 - 환대의 빈 의자🪑>에 함께하였습니다.
[진행 중] [성서일과 원정대]는 매일의 성서일과에 따라 시편과 느헤미야, 신약을 읽는 중입니다.
[재정보고] 청어람 재정/후원내역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마음을 모아주시는 후원자 여러분께 언제나 감사 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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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어람 20주년 후원 캠페인] 질문으로 길을 낸 20년, 함께 걸어갈 20년
여러분과 함께 걸을때만 이 길을 계속 갈 수 있습니다. 청어람은 앞으로 20년, 신앙과 삶 속 '세속성자'들을 발굴하고 다음 세대 강사, 연구자, 활동가를 키워 지성 네트워크를 세워가겠습니다. 또한 실험적 신앙 공동체가 일어나도록 돕고 서로 연결하여 배움이 실천으로 이어지도록 지원할 것입니다. 컨퍼런스, 캠페인 등 규모와 밀도를 갖춘 활동으로 기독교 전반에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 가는 지성 운동의 '허브'가 되겠습니다. 후원자는 청어람의 가장 강력한 동역자입니다. 청어람의 동역자가 되어 함께 걸어갈 길을 내어보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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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속성자 주일모임] 예배를 찾는 모든 이들을 위한 예배모임 신앙과 일상의 경계에서 고민하는, 주일에 교회에 가지 않는, 의심하고 회의하고 질문하는, 어느새 신앙이 웃자라버린, 교회에서 떠밀려 나온, 교회를 향한 사랑과 미움 사이에서 서성이는, 하지만 계속 걸어가고 싶은, 모든 이들 오세요. 🕯️매월 2주, 4주 모임(11월 9일, 23일) |
청어람 정기후원자가 되어주세요! 청어람은 한국교회와 한국사회가 꼭 검토해야 할 주제가 무엇인지 제안하고, 통과해야 할 토론을 외면하지 않도록 꾸준하게 모임, 챌린지, 세미나 등을 기획하여 담론의 장을 마련해왔습니다. 청어람 정기후원자로 다양한 주제의 활동을 살펴보시고, 30% 할인된 가격으로 모임과 강좌를 이용해 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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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마음과 빈 손으로 나온 저를 주여 외면하지 마옵소서.
_ 이효령 님의 기도
11월, 세속성자 달력 기도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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