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실패 🏹
🗣️ 시끄러운데 조용, 한나
'... 우리를 화해와 일치로 이끄시고 우리가 한 마음으로 하나님의 실패에 동참하게 하소서.'
'나는 믿습니다. 올바른 실패가 계속되는 곳에 자유롭게 불어오는 거룩한 영을 또한 옳고 또 올곧은 패배에 동참하시는 하나님의 영을 우리는 믿습니다.'
지난 일요일에는 <울타리 넘는 연합예배>에 다녀왔습니다. 혐오와 차별의 울타리를 넘어 환대와 평등을 바라는 교회들이 모여 예배하는 자리였는데요. 예배 중 기도문에 계속 등장한 '실패'와 '패배'라는 말에 마음이 사로잡혔습니다. 왠지 '실패'는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다'식의 성취를 향한 재료로 쓰일 때 고개를 들 수 있는 말 같은데요. 순순한 실패에 우리의 동참을 권하고, 패배에 함께하는 성령을 떠올리니 낯설었습니다. 어쩌면 예수의 실패조차 거대한 구속사적 성취로 찬양해 온 탓에 새삼스러웠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어진 순서로 투쟁의 현장에서 수없는 실패를 당한 이의 담담한 설교를 들으며, 패배에 동참하는 우리의 신을 머릿속에 그려보았습니다. 우는 이들의 곁에서 우는 모두와 함께 한, 그 현장마다 자리를 지키는 예수. 아마 이런 혼잣말을 하지 않을까요,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청어람이 동참할 하나님의 실패는 어떤 것일까요. 스무 살을 맞은 청어람의 후원 캠페인을 여는 질문은 “신앙의 의미는 무엇인가요?”입니다. 사실 계속 물어왔고 고민해왔던 질문이죠. 노골적인 기독교 혐오와 뒤틀린 성경 메시지의 홍수 속에서도 끈질기게 이 질문을 함께 끌고 갈 동역자를 더 많이 만나고 싶습니다. 청어람의 동역자가 되어주세요! 함께 걸음을 떼며 하나님의 실패에 동참할, 두려움과 떨림에 함께 떨어줄 '한 사람'을 좁은 길목에서 기다리겠습니다. 스무 살 청어람과 함께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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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어람에서는 지금?!
[마침] 지난 금요일 저녁, 기획위원회 모임을 가졌습니다.
[마침] 제 5회 울타리 넘는 연합예배에는 세속성자를 포함한 11개의 교회가 모여 함께 하였습니다.
[진행 중] [성서일과 원정대]는 매일의 성서일과에 따라 시편과 다니엘서, 신약을 읽는 중입니다.
[재정보고] 청어람 재정/후원내역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마음을 모아주시는 후원자 여러분께 언제나 감사 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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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일과 원정대] 11월 성령강림절
‘성서’(聖書)를 날마다 되풀이하는 ‘일과’(日課)로 삼은 이들의 가이드 이기도 합니다. ‘성서일과 원정대’는 성서일과와 호흡을 맞춰 성경 본문을 탐험해 나가는 챌린지 모임입니다. 멀게만 느껴졌던 성경본문이 더욱 가까이 다가오기를 기대하며, 동료들과 함께 교회의 오랜 전통과 성경을 탐험하고 싶은 분들을 기다립니다.
📍기간: 2025년 11월 1일 토요일~11월 30일 일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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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어람 20주년 기념포럼] 저마다의 머릿돌로: 비제도권 교회들과 하나님의 집 짓기
제도교회 밖에서 새로운 신앙의 길을 모색해 온 그리스도인들의 구체적인 이야기에 주목합니다. 청어람은 각자의 자리에서 새로운 신앙 공동체를 이루어가고 있는 이들의 다양한 시도를 발굴(Discover)하고, 더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주체적으로 신앙과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촉진(Empower)하며, 새로운 신앙 공동체의 존재를 확산(Amplify)시키려 합니다. 본 포럼을 통해 우리는 한국 기독교 생태계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다양한 만남과 대화 속에서, 각자가 저마다의 머릿돌로서 ‘하나님의 집’을 함께 세워가는 공동 건축가임을 확인하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일시: 2025년 11월 14일(금), 21일(목), 28일(금), 저녁 7:30-9:30 📍장소: 공간새길(5호선 서대문역) + 온라인 중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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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 <따뜻한 소란, 평등한 우리 - 환대의 빈 의자🪑> 🕯️10/31 전야제 포럼: 저녁 7시 30분 ~ 환대의 광장에서 만난 그리스도인들 🕯️11/1 평등의 날: 오전 10시 30분 ~ 평등신호등, 앨라이 되기 1, 2, 성평등한 교회만들기, 묵주만들기 ⛳️장소: 성공회 대학로교회(종로구 대학로 93) |
[세속성자 주일모임] 예배를 찾는 모든 이들을 위한 예배모임 신앙과 일상의 경계에서 고민하는, 주일에 교회에 가지 않는, 의심하고 회의하고 질문하는, 어느새 신앙이 웃자라버린, 교회에서 떠밀려 나온, 교회를 향한 사랑과 미움 사이에서 서성이는, 하지만 계속 걸어가고 싶은, 모든 이들 오세요. 🕯️매월 2주, 4주 모임(11월 9일, 23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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