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성경해석의 피해자 모임'이 필요한 건 아닐까요 🫥
카더라 라떼 ☕
🗣️ 시끄러운데 조용, 한나
"요즘에도 안 좋은 일이 생기면, 새로 지은 죄 때문에 하나님께 벌을 받는지 생각하게 되더라니까!"
최근에 누군가의 말을 들으며, 어쩌면 우리에게 '잘못된 성경해석의 피해자 모임'이 필요한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누구랄 것도 없이 제가 먼저 갔을 거고요. 이름부터가 '한나'이니 얼마나 애를 쓰며 신앙생활을 했겠습니까. 감히 '다 헛되도다'라 할 수 없겠습니다만… 딤전 2장 11~15절이나 고전 11장 3절, '돕는 배필' 하와와 시편의 '현숙한 여성'을 싸그리 모아 동료 여성들에게 권면한 날을 떠올리면 그저 헛웃음이 나옵니다. 창 9장의 셈, 함, 야벳의 이야기는 어떻고요. 이들로 인종차별 역사의 정당성에 힘을 실으면서도 '노예해방에 앞장선 기독교인 윌버포스'를 함께 등장시켰던 어느 설교자의 목소리가 귓가에 쟁쟁합니다. 마 27장 25절로 히틀러 악행의 필연성을 들었을 때는 과연 교과서 위에 성경이 있다며 혀를 내둘렀고요. 말이 어눌했던 모세를 앞세워 자신의 게으름을 변호했던 사역자에게 감동하기도, 고레스에 비유된 악한 지도자의 악한 일들을 그저 관망하기도 하며… '성경에 이러더라'라는 해석에 많은 권위를 주며 생각과 결정을 외주시켰습니다.
하나둘 늘어놓으니 그렇게 신실할 수 없었던 어리석음과 오만함에 낯이 뜨거워지네요. 순도 높았던 열의가 어른거려 애처로운 마음이 들기도 하고요. 이 모든 일이 그저 추억으로, 아련함으로 마무리됐다면 차라리 좋을법 했습니다. 2025년인 지금도 성경적 이유라며 여성에게 목사 안수를 주지 않고, 성경적 이유라며 차별금지법을 맹렬하게 반대하고, 성경적 이유라며 팔레스타인 전쟁을 예언의 성취인듯 관조할 줄이야. 마치 믿음의 투쟁을 해내는 듯, 성경의 언어를 앞세워 잔인하고 어리석은 선택을 반복합니다.
지난 기획위원회 회의에서 어떤 분이 그러시더라고요. 옳고 그름의 싸움보다는 담론으로 바꾸어 서로의 '왜'와 '어떻게'를 경청하고 나누는 훈련을 개인도, 청어람도 해갔으면 좋겠다고 말이죠. 불필요한 죄책감을 떨치지 못하는 도처의 '누군가'에겐 어떤 '왜'가 필요할까요? 어떻게 비뚤어진 말들을 바로 잡아올 수 있을까요? 여러분은 어디쯤에 서서 어떤 고민을 어떻게 하시나요. 어쩌면 우리에겐 더 많은 이야기가 필요한지 모르겠습니다. 안전하게 나눌만한 청어람의 시공간에서 여러분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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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신학교] 신: 나, 너, 우리의 하나님
‘신’은 인간의 존재와 의미를 묻는 가장 오래된 질문이자, 신학적·철학적 탐구의 중심 주제입니다. 신에 대한 다양한 사유를 살펴보고 신이 역사 속에서, 그리고 다른 종교 전통 안에서 어떻게 이해되어 왔는지를 신학적·비교종교학적·종교철학적 관점에서 ‘신’ 개념의 변천과 의미를 다룬 세 권의 책을 함께 읽으며 공부하려 합니다.
⏱️세션1 _ 9. 1. (월) ~ 10. 5. (일) (총 5주), <신 - 인문학으로 읽는 하나님과 서양문명 이야기>
⏱️세션2 _ 10. 20. (월) ~ 11. 16. (일) (총 4주), <신의 역사>
⏱️세션3 _ 11. 24(월) ~ 12. 14. (일) (총 3주), <신 개념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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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 그리스도인+동물권 9월 모임
특강 <삶의 자리에서 읽는 성서>
성서를 살아낸 이들의 삶을 지금 우리의 삶에 잇고자, 그 시대의 삶과 메시지를 읽어 가고자 합니다. 이런 작업을 통해 성경을 보는 우리의 시야를 더 넓게 확장할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일정: 9월 13일토요일 20:00, 14일 일요일 19:30 (2회 강의, 각 2시간) ✍️강사: 사이(동물교회 (준)) 📍장소: 온라인 줌 (신청하시면 접속 주소를 알려드립니다)
💌문의: animalwithchrist@gmail.com |
[연대] 제3회 제주평화신학포럼 _ 기억이 불러오는 평화
"왜곡된 기억의 알고리즘을 해체해야 폭력과 학살을 멈출 수 있다."
첫 번째 비상계엄이 선포되었던 ‘여수·순천 10·19사건’에서부터 이어지고 있는 왜곡된 기억의 알고리즘을 살펴보고, 그 왜곡의 확증편향을 해체할 수 있는 성서적 전망을 찾아보고자 합니다.
⏱️일정: 10월 12일(일)~ 14일(화) 2박3일
📍장소: 아모렉스 리조트(제주시 서해안로 216)
🪽주최: 강정개신교대책위, 제주사랑선교회, 기장 제주노회 정의평화생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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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속성자 주일모임] 예배를 찾는 모든 이들을 위한 예배모임 신앙과 일상의 경계에서 고민하는, 주일에 교회에 가지 않는, 의심하고 회의하고 질문하는, 어느새 신앙이 웃자라버린, 교회에서 떠밀려 나온, 교회를 향한 사랑과 미움 사이에서 서성이는, 하지만 계속 걸어가고 싶은, 모든 이들 오세요. 🕯️ 모임: 9월 14일 오후 2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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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모든 즐거움이라는 것이~~"라고 하셨지만 '다정함'으로 읽혔습니다. 유미님의 다정함을 잘 전달 받았습니다. : )" -> 다정함을 발견하신 밝은 눈에 건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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