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만 남아있다면 전부 다 있는 거나 마찬가지인께요” 지금까지 나를 이끈건 결국……
🧘♀️까칠한 오지라퍼, 수경
님은 요즘 뭘 보시나요? 저는 (드라마 덕후답게) 드라마 <정년이>를 재미있게 봤어요. 지난주에는 마지막 회가 방영되었는데요. ‘여성국극’이 위기를 맞은 시기에 새로운 작품을 올릴 돈이 없어서 투자처를 찾느라 돌아다니다가 소득 없이 돌아온 매란국극 강소복 단장과 새로운 작품의 배역을 따내기 위해 연습 중이던 정년이의 대화가 특히 마음에 남았어요.
“먹고살기만 해도 쎄빠지게 힘든 세상서 별천지가 쫓겄다고 한께 미쳤다고 할지도 모르지만 저한테는 그 별천지가 이 세상 버티게 해주는 꿈잉께요. 저 뿐만이 아니어라. 저 대문 밖에서 우리 공연만 목 빠지게 기다리는 가시나들도 다른 국극단 아그들도... 국극만 있다면 뭔 일이든 꿀떡꿀떡 참을 수 있은께요. 같이 무대 올릴 사람들도 있고 그 무대 봐줄 사람들도 있는디 불안할 게 뭐데요. 사람들만 남아있다믄 전부 다 있는 거나 마찬가지인께요.”
꿈과 사람. 시대와 분야는 다르지만, 저를 여태 버티게 한 이유도 두 가지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그 ‘꿈’이 ‘평화통일’이라던가, ‘우주정복’과 같은 거창한 것은 아니었지만, 이웃과 사회를 유익하게 하는 일에 제가 가진 신앙과 재능이 쓰임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단순하고 소박한 꿈이 저를 지금까지 이끈 것 같아요. 그리고 주변에는 항상 ‘사람’들이 있었어요. 모임을 통해서든, 후원자로서든, 어딜 가도 안부를 물어주고, 청어람 활동을 응원해 주고, 때로는 따끔한 이야기도 전해주는 사람들 속에서 지치지 않고 꿈을 이어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뜬금없이 (그리고 오글거리게, 세일러문도 아니면서) 꿈과 사람 이야기를 해서 어리둥절하신가요? 2025년은 청어람이 20주년을 맞이하는 해여서 더욱 생각이 많아지는 시절이어서 그런 것 같아요. 한 교회의 전폭적인 지원에서 출발한 청어람이 독립하여 지금까지 변화를 거듭하며 생존하며 무엇을 남겼을까? 이런 생각을 요즘 많이 해요. 저는 청어람 활동도 결국 꿈을 잇고 사람을 남기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복음주의니, 기독교 생태계니 이런 거창한 의미를 다 떠나서... 질문하는 그리스도인들이 그 질문을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꿈, 우리가 가진 신앙이 동시대-동료 생명체에게 어떻게 기여할 수 있을까 고민을 이어가고 싶은 꿈을 가지고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도모한 공동체죠. 그리고 그 꿈들이 조금 더 집요하고 밀도가 높아지도록 사람을 모으는 일들을 했지요. 이건 ‘지금까지’ 일이고, 앞으로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 이것이 현재 청어람의 고민입니다.
그 고민을 이어가는 과정에서 저희가 우선 주목한 것은 ‘사람’입니다. 그간 청어람은 소수의 스텝들의 기획을 바탕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진행해 왔는데요. 이제는 조금 더 다양하고 폭넓게 연결되어 활동을 이어가고자 합니다. 그래서 이미 소식을 들으신 분도 있겠지만, 사람을 찾고, 찾고, 찾을 계획입니다. 청어람과 함께 하실 분들 저희의 손을 덥석 잡아주세요. “사람들만 남아있다면 전부 다 있는 거나 마찬가지인께요”라던 정년이의 말처럼, 사람들만 남아있다면, 우리는 무엇이든 할 수 있습니다.
광고 훅 들여보내기) 님은 새로운 시간을 어떻게 준비하고 계시나요? 청어람 달력과 함께 준비해 보시면 어때요? 언말 선물용으로도 참 좋습니다. ^_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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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어람에서는 지금?!
[재정보고] 청어람 재정/후원내역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마음을 모아주시는 후원자 여러분께 언제나 감사를 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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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어람 굿즈] 2025년 세속성자의 기도 달력 + 예식서
- 엽서형 달력이 달력면과 기도문을 함께 보기 어렵다는 피드백을 반영해 올해는 한면에 달력과 기도문이 함께 표시되는 세로형(책갈피사이즈)형과 탁상용 달력을 따로 제작합니다. 취향에 따라 골라보세요.
- 세속성자로서 간직하고 훈련해야 할 덕목들을 매달의 테마로 잡고 길잡이가 될 기도문을 실었습니다.
- 공휴일과 국가 기념일, 교회력 기념일은 물론이고 다양한 기념일과 잊지 말아야 할 사회적 사건 등을 꼼꼼하게 표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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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살롱 청어람에서는 밴쿠버 ’기독교 세계관’ 대학원의 전성민 원장님을 모시고, 한국의 기독교 세계관 운동의 과거와 미래에 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원장님은 한국 기독교 세계관 운동의 주요한 문서 자료들을 모으고 해설한 Reader를 오랜 시간 준비했고 곧 출간을 앞두고 계신데요, 그 책의 사전 북토크를 겸한 자리이기도 합니다. 기독교 세계관에 대한 추억, 애정, 염려, 불만, 질문이 있는 모든 분과 함께 대화하고 싶습니다.
[살롱 청어람] 한국 기독교의 ‘세계관’은 뭐예요? - 50년 역사 돌아보기
⌛️패널: 전성민(VIEW원장)X박현철(청어람ARMC) ⌛️일시: 11월 22일(금) 저녁 7:30 ⌛️강의형태: 온라인 라이브(청어람 유튜브 채널)X현장(청어람랩(6호선 상수역 2번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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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롱 청어람] 책장마다 스민 땀과 고민, 웃음, 눈물
북살롱 청어람에서는 한권의 책이 우리 손에 들려지기까지의 다양한 과정과 주름, 고민, 땀을 살펴보았습니다.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가장 많은 역할을 하는 두 편집자의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살펴보세요!
📘패널: 김도완 (비아토르 대표), 이종연 (IVP 편집장), 박현철 (청어람ARM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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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강의] 청년 공동체를 위한 젠더 스쿨 각 영역에서 활동하는 전문가들과 함께 ‘젠더’를 제대로 이해하고, 젠더 관점으로 청년 공동체를 재구성하는 데 도움이 되는 지식과 통찰점을 제공합니다. ‘요즘’ 젠더 이슈를 이해하도록 개념을 정리하고, 평등하고 정의로운 성(sexuality)과 관계를 재정의하고, 젠더 관점의 성서 해석의 틀을 제공하는 강좌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 60분 4개의 강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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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일할 동료를 찾습니다. ▶ 모집인원 : 파트타임 2명 ▶ 모집 분야 ▪ 행정/재정(주 10시간 내외)
- 재정 집행과 결산, 세무 등 회계 제반 업무를 관리합니다(세무 업무는 외부 업체에서 진행).
▪ 기획 및 컨텐츠 매니저(주 2-30시간 내외)
- 청어람이 지향하는 방향에 따라 다양한 행사 및 콘텐츠를 기획하고 실행합니다.
- 특정 프로그램이나 프로젝트를 직접 기획하고, 전담해서 수행합니다. 하나의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는 경험과 역량을 가진 분을 우대합니다.
▶ 지원기간 : 12월 11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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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위원을 찾습니다. ▶ 모집인원 : 기획위원 10명내외 ▶ 이런 활동을 합니다. ▪ 매월 1회 정기적인 모임(온라인)을 갖습니다. ▪ 매월 정기 모임에서는 청어람 현재 활동과 기획되고 있는 내용들을 나누고 피드백합니다. 그리고 새로운 모임을 위한 기획을 서로 나누고 제안합니다. ▪ 공유된 기획을 토대로 원하는 분들과 함께 새로운 모임이나 활동을 구체화하고 실행할 수 있습니다. ▪ 기본 활동기간은 6개월이고, 6개월마다 1박(혹은 2박의)피정을 갖고 활동을 돌아보고 이후 계속 참여를 결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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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 모두를위한기독교영화제] 혐오 대신 도모, 배제 대신 축제! <곁의 얼굴>
5회 주제인 <거리-감>을 통해 우리사이 다양한 관계의 거리와 흔적, 그리고 그 위에 놓인 각양각색의 감각을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면, 올해 주제는 그 관계의 대상을 향해 과감하게 내 몸을 틀어 그 곁으로 다가서겠다는, 혹은 수만가지의 서사로 내 눈 앞에 얼굴을 들이미는 이를 피하지 않겠다는, 겸허하게 바라보겠다는 진심어린 마음에서 출발해보고자 합니다.
일정: 2024년 11월 21일(목) ~ 11월 24일(일) / 4일간
장소: 광화문 씨네큐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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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아직 "딸의 마음" 생생히 기억해요. 여성주의 성서해석 모임 또 열어주세요! ^^ "그 심정 어떨까" 늘 생각하면서 살겠습니다. 좋은 글 감사해요!
_ 보내주신 글만으로도 누구신지 알 것 같아요! :) 함께 살펴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다음 모임에서 또 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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