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114] 예수님은 왜 옷이 없대? 👀 예수님은 왜 옷이 없대? 👀
🗣 시끄러운데 조용, 한나
"엄마, 예수님은 왜 옷이 없대?" 벌써 몇 년 전 일인데요. 예배에 참여하던 지인의 아들이 묻더랍니다. 심금을 울리던찬양 '마라나타 마라나타~ 아멘 주 예수여 옷이 없어서(오시옵소서)'가 울려 퍼지고 있었거든요. 한참을 웃다가 떠올랐어요. 오래전에 물었던... '말 하나 타'. 이쯤되면 어린이들의 상상 속에선 예수님조차 수상한 점이 있는 거죠. 옷이 없거나, 말 하나를 타야하는 사람...
알쏭달쏭한 기독교 용어 외에도 어린이의 '신앙하기'에서는 다양한 질문이 따라오는 것 같아요. 저도 어른들을 붙잡고 물었거든요. 베드로의 성은 나와 같은 '배'씨인지, 예수님은 액자 그림에서 본 것처럼 하얗고 오뚝하게 생긴 게 맞는지, 왜 '나쁜놈 배신자 유다'는 열두 제자 명단에서 제외하지 않는지, 다니엘은 히브리 이름이라던 '다니엘'이라고 부르면서 왜 세 친구는 '사드락, 메삭, 아벳느고'라는 바벨론 이름으로 말해주는지, 지구에 이렇게 사람이 많은데 하나님이 내 기도를 또렷하게 들을 수 있기나 한지 등을 말이죠. 어디 저뿐인가요, 교회의 주일학교에서 만났던 어린이들도 질문 투성이었습니다. 태초에 아담과 하와밖에 없었다면서 그들의 자녀는누구랑 결혼해서 아이를 낳았던 건지, 갑자기 나타나서 벽에 ‘메네 데겔 우바르신’을 쓴 손에서는 피가 흘렀는지, 자꾸 설교 때 하나님이 나를 '사용하신다'라는데 왜 나를 사용해야 하는지 등을 묻더라고요. 혹시 님은 어떤 대답을 떠올리셨나요? 당시의 저는 신앙이 센(!) 어른으로 보이고 싶어서 명쾌한 대답을 했던 것 같아요. 답이 개운하고 시원하면 이상할 질문에 말이죠. 모르면 용감하다더라, 얘들아 미안했다…
지난번에 청어람에서는 <믿음을 묻는 딸에게, 아빠가>의 정한욱 저자를 통해 딸의 질문과 아빠의 대답을 살폈습니다. 이번에는 <하나님은 너무 어려워>의 송미현 저자와 3주에 걸쳐 어린이의 질문과 엄마의 대답을 살필 예정이에요. 어린이의 신앙을 고민하는 분들, 어린이의 '질문 세례' 속에 있는 분들, 교회에서 어린이를 자주 만나는 분들, 그냥 다 궁금한 분들 모두 오셔서 이야기의 장을 만들어 주셨으면 해요. 특히 4/23(화) 오전에 있을 유튜브 라이브는 전체공개로 진행되니, 누구나 오셔서 댓글로 이야기를 들려 주시고요. 온라인 줌 모임에서는 저자님과 더 깊이 이야기를 나누며 어린이의 신앙, 우리의 신앙을 고민했으면 합니다.
기독교 신앙에서 냉수같이 시원한 답이란 어떤 걸까요? 어쩌면 저는 그저 같이 고민하는 어른을 만나고 싶었나봐요. ‘너가 모르는 것처럼 나도 잘 모르겠어’라고 말하는 어른이 있었더라면 ‘아는척’ 혹은 '근거 없는 확신'을 믿음인냥 생각하진 않았을 것 같거든요. 그리고 ‘예수님은 왜 옷이 없대?’라는 질문에 ‘로마 병사들이 나누어 가져서!’라는 성경 개그 욕심도 일찍이 버렸을 것 같고요(수요 없는 공급)... 앗 웃음이 새어나온 분이 있나요? 웃는 성경 개그 고인물 어른들, 고민의 장에 어서 '오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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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신앙 이야기를 하다 내 신앙도 돌아보게 된 양육자들의 고민털이 대화를 해보려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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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어람에서는 지금?!
[진행 중] 나를 구성하는 언어와 나의 세계를 확장하는 발견하는 글쓰기는 글쓰기 동무들과 모여 첫 모임을 가졌습니다.
[진행 중] 이번주 금요일에 온/오프로 모임을 가지는 [월간 세속성자 북클럽] 예수의 식탁 이야기는 자신의 속도에 맞춰서 책을 읽어가는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혼자 따로 읽은 분도 모임에 참여할 수 있으니, 신청하시고 금요일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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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슬픔은 ‘세월호’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스텔라데이지호에서, 이태원에서 반복이 되었지요. 이 반복되는 참사를 겪으며 우리는 매번 질문의 문 앞에서 서게 됩니다. 고통 앞에서, 사회적 부조리 속에서 우리에게 신앙이란 무엇이며, 우리는 어떻게 존재해야 하는가?
청어람살롱에서는 정경일 원장님과 함께 ‘사회적 고통 속의 신학과 신앙’에 관해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지고자 합니다. 이 시간을 통해 고통, 사회적 참사, 신앙, 공감과 연대 등에 관해 함께 고민과 질문을 이어가고자 합니다. 관심 있는 분들의 참여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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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 손님: 정경일 / 심도학사 원장. 4.16생명안전공원예배팀, 차별과 혐오없는 평등세상을 바라는 그리스도인 네트워크(평등세상), 신학& 등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일정: 2024년 4월 30일(화) 저녁 7:30-9:00 인원: 현장 10명 / 온라인 20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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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 <예수가 하려던 말들>에서 예수의 비유에 담긴 인문학적 개념들을 유려하게 풀어냈던 김호경 교수님의 새 책 <예수의 식탁 이야기>에는 복음서와 성경 속 식탁 이야기에 담긴 생명과 구원의 의미가 정갈하게 담겨있습니다. 함께 읽고, 음식을 나누고, 따뜻한 마음을 나누는 특별한 독서를 경험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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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모임: 4월 26일(금) 저녁 7시, 온/오프라인 동시진행 7시부터 함께 식사하고, 모임은 7시 30분부터 시작합니다. 간단한 비건 먹거리를 준비하겠습니다.
참가비 : 15,000원 (청어람 후원회원 30% 할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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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속성자 주일 모임
신앙과 일상의 경계에서 고민하는, 주일에 교회에 가지 않는, 의심하고 회의하고 질문하는, 어느새 신앙이 웃자라버린, 교회에서 떠밀려 나온, 교회를 향한 사랑과 미움 사이에서 서성이는, 하지만 계속 걸어가고 싶은, 모든 이들 오세요. 이곳은 세속성자를 위한 주일 모임입니다.
- 현장 모임: 2024년 4월 28일 (일) 오후 2:00 상수동 청어람랩 |
[온라인 강의] 페미니즘과 기독교의 쟁점들 기독교 윤리학자 김혜령 교수님과 함께 젠더, 재생산권, 가족주의, 사랑, 교차성, 백래시 등 현재 한국 사회와 교회를 관통하는 문제들을 들여다보고자 합니다. 이 강좌가 또 하나의 건강한 공론장 역할을 하며 나-타자-사회를 이해하고 재구성할 수 있는 페미니즘적 문제의식과 신앙적 통찰을 얻을 계기가 되길 기대합니다. - 상시 수강 가능 총 6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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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어람 친구인 K님이 동화책을 선물하셨어요! #잘읽었습니다감사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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