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당신의 몸을 사랑하나요?
🧘♀️까칠한 오지라퍼, 수경
<바디 뉴트럴>이라는 책을 아세요? 당연히 모르시겠죠. 아직 출간되지 않은 책이니까요. 이번에 청어람에서 '출간 전 북토크'를 하게되어 파일로 책을 읽는 중인데요, 개인 경험과 맞물려 여러 생각이 들게 하고 성찰과 다짐을 하게 하는 책은 참 오랜만이네요.
저는 '신체 자아상'이 좋지 않습니다. 늘 내 몸을 미워했고, 뚱뚱한 신체와 두꺼운 팔뚝과 발목, 곱슬머리, 오톨토돌한 닭살을 부끄럽게 여겼어요. 이런 내 모습이 꼭 해결해야 할 '부채'처럼 여겨지다 못해 증오하기도 했지요. 털어내지 못하면 인생이 잘 안 풀릴 것 같은 느낌이었달까요?
과연 자신의 외모에 집착하지 않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이런 문제를 여전히 고민하는 제게 <바디 뉴트럴>은 '신체 중립성'이라는 새로운 관점을 알려주었어요.
저자는 “심각한 신체 이미지 문제에 시달리는 사람들에게 더 현실적이고 달성 가능한 목표로 제시된 것”으로 ‘신체 중립성’이라는 개념을 말하는데요. 신체 중립성이란 “신체 이미지에 대한 중간 지대를 만들어서 자신의 몸을 사랑하지도 미워하지도 않고 그저… 그것에 대해 별로 생각하지 않는 공간을 제공하는 것”을 의미해요. 예를 들면 이렇게 말이죠.
👉나는 내가 더 작았으면 좋겠어. 그리고 그건 문제가 아니야. 👉나는 내 튼살 자국이 싫어. 싫은 건 당연해. 괜찮아. 👉나는 내가 어떻게 보이는지 끊임없이 걱정해. 그렇다고 내가 나쁜 건 아니야. 👉나는 정말 체중을 감량하고 싶어. 그건 그럴 수 있고, 괜찮은 거야.
이런 인식이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외모에 부여했던 의미를 제거하고, 당신이 어떻게 보이며 다른 이들이 당신을 어떻게 보는가 하는 문제에서 벗어나, 자기 감각과 가치를 기르도록 격려”하게 된다고 해요. 즉 “나를 바라볼 때 그 모습을 사랑하려고 하기보다 그것이 별로 중요하다는 생각 없이 볼 수 있게 되는” 것이지요. 이런 변화는 결국 “미용과 아름다움에 집중된 초점을 제거함으로써 우리가 선천적·본질적으로 가치 있는 존재라는 것을 알게 해”주며 “우리가 어떻게 생겼는지와 상관없이 우리는 사랑과 존중, 연결, 소속감, 행복을 누릴 자격이 있으며, 외모는 우리 존재에서 그다지 흥미롭고 중요한 부분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게 하죠.
저는 이 책의 이런 관점이 지나친 자기애와 자기혐오 사이의 안전한 중립지대를 형성할 수 있게 하도록 돕는 유용한 관점이라 생각했어요.
그래서 4주 동안의 시간이 참 기대되네요. 출간하기 전의 책 일부를 함께 읽으며, 신체 자아상을 점검해보고, 나의 신체를 아무렇지 않게 여기는 관점을 배울 수 있는 기회랄까요. 이 과정을 성교육 강사이신 심에스더 선생님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도 매우 좋은 기회이고요. 이번 북클럽에 함께 하지 못하는 분들도 책이 출간되면 꼭 한번 챙겨보시기를 권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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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어람에서는 지금?!
[마침] 샐러드 클럽에 오신 분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었어요! 하남에서 성수까지 먼 걸음을 하신 분, 걸어서 오신 동네분, 채식을 잘 모른다고 하셨던 분, 교회나 학교에서 비건 동지를 찾고 계신 분 등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즐거이 식사를 마쳤습니다.
[진행 중] 사순절 채식순례는 5주차에 접어들었습니다. 이번주 미션 중에 '사지 않고, 버리지 않는 하루를 보내기'가 있는데요. 쉬운듯 어려운 이 미션을 함께해 보시면 어떨까요?
[진행 중] 성경 함께 읽기 챌린지는 이번주에 열왕기하를 읽어갑니다. 매일의 끼니를 먹듯 꾸준히 읽어가는 챌린저 분들의 '성경 읽기의 일상화'가 도전이 되네요. #인기있는_메시지_성경_소책자_리워드가_머지_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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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과 일상의 경계에서 고민하는, 주일에 교회에 가지 않는, 의심하고 회의하고 질문하는, 어느새 신앙이 웃자라버린, 교회에서 떠밀려 나온, 교회를 향한 사랑과 미움 사이에서 서성이는, 하지만 계속 걸어가고 싶은, 모든 이들 오세요. 이곳은 세속성자를 위한 주일 모임입니다. 매주 홈페이지에 예배 자료를 게시하고, 매월 2, 4주 일요일 오후 2시에 오프라인 예배 모임을 갖습니다. (3월 모임은 3/10, 3/24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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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형성한 복음주의적 유산은 잘 정리하되, 그 과거의 한계를 뚫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동력이 될 새로운 이야기가 필요한 시점에 복음주의와 페미니즘에 관해 이야기하는 우리에게 중요한 통찰점을 줄 것입니다. 관심 있는 분들의 참여를 기다립니다. (온/오프라인 참가비 무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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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웠던 금요일의 살롱 청어람 _ 비건 그리스도인과의 대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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