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에서 가장 많이 듣는 말이 있습니다. “간사님 생각은 어때요?”라는 질문입니다. 골똘히 생각해 본 적 없는 주제라 혼자 '아무 말 대잔치'를 할 때도 많지만 청어람 사람들은 결코 포기하지 않습니다. 끊임없이 질문하고 어떤 이야기든 경청합니다. 그럴 때면 '나도 더 좋은 대안을 제시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과 동시에 동료들에게 고마운 마음도 들곤 합니다. 다듬어지지 않아 투박하고, 숙고하지 못해 영글지 않은 의견도 같은 무게로 존중받는 느낌이 들기 때문입니다. 

끊임없이 질문하는 사람들과 일하며 저의 일상에도 변화가 생겼습니다. 저와 저를 둘러싼 것들을 향한 호기심과 질문이 늘었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만들어 낸 표준의 답이 아닌 저의 무수한 생각과 경험, 감정들을 통해 만들어진 저만의 고유한 답을 찾아 보게 됩니다. 그러면 저의 존재와 평범한 일상이 보다 풍요롭게 느껴집니다.

저는 요즘 그렇게 질문과 앎의 기쁨을 알아 가며 다른 사람들에게도 묻고 있습니다. 바로 세속성자들의 이야기 라는 인터뷰를 통해서 인데요. 사람들의 반짝이는 이야기를 얻기 위해 정성스럽게 적힌 문장 속으로 들어가는 시간이 참 즐겁습니다. 글을 읽을수록 누군가의 존재 또한 풍요로워짐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청어람은 오늘도 마음 속에 이야기를 품고 계신 분들, 누군가의 이야기를 통해 경험과 앎을 확장할 분들을 찾고 있습니다. 청어람과 함께 모든 존재의 풍요로움을 발견하며 무한한 답을 탐색하는 즐거움을 누려 보시는 건 어떠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