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식을 들은 분들도 계시겠지만, 청어람은 올가을 이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아직 사무실이 나가지 않아서 조금 고민인데요. 그래도 겨울이 오기 전에는 이사를 마무리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부동산에서 전화가 올 때마다 반갑고 또 떨리기도 합니다. 공간을 보고 가신 분들에게 연락이 없을 때는 조금 초조해지기도 하고요.
요즘은 출근 때마다 계단을 오르면서 이곳에서 보낸 시간을 떠올려봅니다. 길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아주 짧지만도 않은 시간이었습니다. 처음 공간이 생겼을 때의 설렘부터 이곳에서 가졌던 수많은 모임과 강의들이 생생하게 떠오릅니다. 물론 가장 자주, 오래 떠오르는 것은 그 모임에서 만났던 사람들의 얼굴이구요. 이곳에서 서로 얼굴을 마주하고 대화를 나누었던 여러분들께는 이 공간이 어떻게 기억되고 있을까요? 그 이야기를 더 듣고 싶습니다.
왜 옮기느냐고 묻는 분들도 많고, 어디로 가느냐고도 많이 물으셔서 저희가 어떤 고민을 했고 무엇을 준비하는지 아래 페이지에 조금 더 자세히 적어두었어요. 한 번 들러서 읽어 주시고, 관심 가져 주시고, 힘 보태 주시면 더 즐거운 마음으로 새 걸음을 내디딜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 멀지 않고, 낯설지 않은 곳으로 가는 거라 큰 부담은 없습니다. 상수동에서 배운 것들과 님이 보내 주신 마음도 잘 챙겨 가서, 앞으로 더 나은 모습의 청어람으로 활동하겠습니다. 함께 기도하고 응원해 주세요.
[온라인 강의 즉시 수강] 읽고 고민하고 쓰고 나누는 세속성자들을 위한 청어람 독서학교와 젠더, 재생산권, 가족주의, 사랑, 교차성, 백래시 등 현재 한국 사회와 교회를 관통하는 문제들을 들여다보는 [강좌] 페미니즘과 기독교의 쟁점들 등 다양한 온라인 강좌를 바로 수강하실 수 있습니다.
[재정보고] 청어람 재정/후원내역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마음을 모아주시는 후원자 여러분께 언제나 감사를 드립니다.
[사이 북클럽] 우리 안의 경계들 _ 인종주의, 이주노동, 이주여성 인종주의는 ‘우리/그들’을 나누고, 이주노동자는 필요할 때는 불러오면서 시민적 권리에서는 배제되고, 이주여성은 노동자·배우자·어머니 같은 역할로 환원되기 쉽습니다. 한국 사회가 누구를 ‘우리’로 받아들이고, 누구를 경계 밖에 세워 왔는지 세 권의 책을 읽으며 함께 살펴봅시다. 2026년 9월 16일부터 매주 수요일 4주간, 저녁 7:30-9:30, 현장+온라인 동시 진행
틈 61호: 이 책 한번 잡솨봐 - 8월의 신간 소개 서로 다른 기획에서 시작되어 다른 고민 속에서 세상에 나왔지만, 독자 입장에서 볼 때 한 계단과 다음 계단처럼, 질문과 답변처럼 연결되어 보이는 책들이 있어요. 이번호의 책 소개들을 읽으면서 어떤 흐름을 감지하셨고, 그것이 여러분께 말을 건네는 것 같다면 망설이지 말고 직접 책을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신앙과 삶의 경계에서 치열하게 고민하는 세속성자들을 찾고, 서로에게 기댈 수 있는 든든한 언덕이 되어주는 연결의 장을 만들며, 건강한 담론을 기독교 생태계 전반으로 확산시키는 일을 꿈꿉니다. 신앙을 포기하지 않으면서도 새롭게 질문하고 싶은 사람들 곁에 청어람ARMC가 오래 머물 수 있도록 든든한 후원공동체가 되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