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엔 청어람이 입주해있는 건물에 코로나 확진자 동선이 겹쳤다는 이야기를 듣고 청어람 스텝들 모두 선제적으로 코로나 검사를 받고 왔습니다. 저는 지난주에 한번 사무실에 나가고 계속 재택근무 중이었는데,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부랴부랴 선별 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았습니다. 혹시나 하는 불안감과 싸늘한 날씨가 겹쳐 마음이 정말 싱숭생숭하더군요. 그런데 막상 방호복을 빡빡하게 입고 있는 진료소 직원들을 보니 이렇게 각자의 자리에서 모두 최선을 다해 살아가고 있다는 기분이 들어 마음이 따뜻해졌습니다.(콧구멍은 조금 아팠지만요...)
생각해 보니 11월경부터 한 해를 잘 정리하고 내년을 또 잘 준비해야 한다는 생각에 많이 몰두했고, 그러다 보니 오히려 마음에 욕심이 끼고 조바심이 났던 것 같아요. 코로나 검사받고 오는 길에 하기는 좀 뜬금없는 생각일지 모르겠지만, 괜한 염려와 조바심보다는 오늘 주어진 시간에 충실하게 살아가는 게 세상에 조금 더 유익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제 2020년이 일주일밖에 남지 않았는데, 2020년이 끝난다고 세상이 끝나는 게 아니니지금 제가 할 수 있는 따뜻함을 나누며 살아보려구요.오늘은 고마운 분들에게 카드를 쓰려고 합니다.여러분도 서로 따뜻한 마음을 나누면서 오늘을 힘차게 살아 보시길 감히 권합니다. 메리 크리스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