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소리 하나 해도 되나요?" 크고 놀라운 딴소리 🧚
🗣️ 시끄러운데 조용, 한나
"딴소리 하나 해도 되나요, 잠깐 죄송한데 저희 한강 작가님이 노벨문학상을 수상하셨다는 속보가 있어서! 너무 대단한 뉴스라 성경과 전혀 상관없지만 못 참고 소식을 전합니다!" "와! 중계하듯이 빅뉴스를 전해주셨네요!" "아시아 여성 최초입니다!" "충격적인 뉴스 정말 감사하고요, 너무 기쁘네요."
지난 목요일 저녁에는 여성주의 성서해석 모임이 있었습니다. 각자 <이것도 하나님 말씀인가?>의 1장과 2장을 읽고 온라인 ZOOM으로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었는데요. 참여자 K님이 침묵 속에서 마이크를 켜고, 우리가 모인 그 순간에 일어난 '크고 놀라운 일'을 알려주셨어요. 사실 저는 진행중이라 어버버하며 '작가님 축하합니다!'라 말하며 넘어갔는데요, 다른 분들은 놀라움으로 감탄사를 말하며 눈이 커지셨어요. 시간이 지날수록 어떤 희열이 제 안에서 부풀어 오르는 걸 느꼈습니다. 앞으로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떠올리면 이날의 줌모임 장면이 떠오르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K님의 생중계에 감사를!)
제가 접하는 SNS 세상에서는 온통 축제입니다. 수상 축하 메시지는 기본이요, 출판사 관계자들의 반응 영상, 크고 작은 '인연' 간증들, 한강 작가의 책 낭독 영상, 작가가 추천한 음악 플레이리스트, 가족사진, 심지어 예전에 아버지께 보냈다던 메모 사진까지 소환되며 '한강 물결'이 크게 일렁였는데요. 엊그제 우연한 장소에서 만난 어르신만은 다른 이야기를 하시더라고요. '역사왜곡'과 '돈을 먹인 상'이라는 정보를 메시지로 받으셨다면서 말이죠. 한강 작가가 5·18 광주 민주화 운동과 제주 4.3 항재, 가부장제와 페미니즘 등을 작품에 벼려와서였을까요. 고개를 저으며 그건 '가짜뉴스'라고, "돈으로 받을 상이었다면 아마…"식으로 대답을 드렸는데, 멋쩍은 웃음을 지으셨어요. 어르신이 순수하게 기뻐할 기회를 빼앗은 저질뉴스 제작자들에게 부디 화가 임하기를.
그나저나 청어람의 소식을 전하는 '요즘' 메일인데, 한국 여성 작가들의 수상 기념과 축하로 주야장천 이야기를 이어가고 싶네요. 묻힘 당하려는 이야기들을 눈앞으로 끌어내는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온 마음과 호들갑을 담아 축하드리고요. 데뷔작으로 톨스토이 문학상을 받은 김주혜 작가께도 손이 빨개지도록 박수를 쳐드리고 싶습니다. 짝짝짝짝~ 만세!!! 왠지 자꾸 만세를 외치게 됨
덧) 여러분, 노벨문학상 배출한 국가의 단체답게 낭독회를 준비했습니다. 이번주 금요일에 있을 낭독회에 오셔서 고즈넉하게 문장과 만나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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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어람에서는 지금?!
[재정보고] 청어람 재정/후원내역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마음을 모아주시는 후원자 여러분께 언제나 감사를 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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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 낭독회] 시간 안에 사는 청년에게 청어람에서 이 가을 진지하고 독서 경험, 그리고 따뜻한 나눔의 경험을 찾는 분들을 위해 낭독회를 마련했습니다. 함께 읽고, 고민하고, 나눌 분들을 초대합니다. 📍이렇게 진행합니다
- 서로 간단한 소개와 함께 책에서 인상적이었던 구절을 나누고 소리내어 읽습니다.
- 인도자가 책에 대해 간단히 소개하고, 미리 정한 부분을 함께 낭독합니다.
- 서로 책에 대한 소감을 편안하게 나누고 좋았던 부분을 더 읽습니다.
참가자는 가능하면 미리 책을 살펴보시고 몇군데 인상적인 구절을 꼽아오시면 좋지만, 다 읽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일시: 2024년 10월 18일, 25일 금요일 저녁 7:30~9:30 📍장소: 청어람랩(6호선 상수역 2번출구 파리바게트 건물 4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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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신학교] 2024년 가을학기
한 주제에 대한 다양한 관점들을 배우고 서로 비판적으로 대화할 수 있도록 구성된 특별한 책을 골라 읽습니다. 신학자들이 어떻게 자기 입장을 주장하고, 반박하고, 또 변호하는지 살펴보며 신학적 사고를 키울 유익한 기회가 될 것입니다.
- 세션1 _ 9월 9일~10월 6일
<지옥 논쟁>, <천국에 대한 네 가지 견해>
- 세션2 _ 10월 14일~11월 3일
<성경 무오성 논쟁>
- 세션3 _ 11월 11일~12월 1일
<신정론 논쟁>
각 세션당 15,000원 (청어람 후원회원 30%할인) |
[성경 함께 읽기 챌린지] 구약 #10 외경 읽기
개신교에서 읽는 성경 66권 외에도 그리스도교 신앙이 형성되는데 큰 영향을 끼쳤고 초기 그리스도인들이 읽고 묵상했던 책들이 여럿 있습니다. 그리스도교 전통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신구약 정경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중간고리 역할을 하는 외경을 직접 한번 읽어보면 어떨까요? 5주간 토빗, 유딧, 마카베오1,2, 바룩, 지혜서, 에스더와 다니엘에 추가된 부분과 집회서 일부를 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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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 2024년 10월 14일(월) ~ 11월 17일(일) 참가비 : 10,000원(청어람 후원회원 30% 할인) 진행 방식: 온라인 밴드 인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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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롱 청어람] 투쟁도 예배인가, 예배도 투쟁인가? - 현장 예배의 영성
차별당하는 이들 곁에서, 참사 유가족과 함께, 밀려나는 이들을 지키며 외치는 기도를 올리며 예배드리는 활동가 그리스도인들과 함께 현장에 왜 ‘예배’가 필요한지, 예배가 필요한 ‘현장’은 어디인지, 투쟁은 왜/어떻게 신앙적 실천이 되었는지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패널: 김지애(고난함께), 송기훈(영등포산업선교회), 오수경(청어람ARMC) |
세속성자 주일모임
세속성자 주일모임은 탈교회 시대 성도들의 필요에 대한 응답이자, 탈교회 이후의 교회와 예배가 어떠해야 할지에 대한 실험입니다. 청어람은 이 모임을 통해 교회 바깥에서 새로운 예배의 공간이 필요한 이들에게 임시적 예배의 공간을 제공하고, 또한 이런 탈교회 성도들을 위한 예배는 어떠해야 하고 어떤 자원과 실천이 필요한지 대안적인 예배를 모색하고자 합니다. 모임: 10월 27일 오후 2시, 청어람랩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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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어람ARMC
02-319-5600
서울 마포구 와우산로 40 창영빌딩 4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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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어람 홈페이지 회원 및 메일링 리스트 신청자들에게 보내는 홍보 메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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