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106] 알다가도 모를 홍보의 롤러코스터를 타며 🎢 알다가도 모를 홍보의 롤러코스터를 타며 🎢
👀시끄러운데 조용, 한나
- 이거 하면 재밌을듯 한데… 언제 할까요? - 명절 지나고? - 이분과 이런 이야기 나누면 좋을것 같은데. 2월 안에 하면 좋겠어요. - 설 지나고 하죠. - 이 책 같이 읽고 싶은데! - 설 지나고!
작년 추석이 생각났던 이번 설. 정확히는 ‘명절 이후로 진행하는 모임 기획하기’였달까요. 그때만해도 먼 시간처럼 느껴졌는데. 네... 명절이 지난지 일주일이나 되고야 말았어요.
어느 모임 하나 '뭐시 중헌디'에서 벗어나는 게 없어서 홍보를 고민했었습니다. 설렘으로 '박규태 번역가 팬입니다!'라 말했던 K 님도 떠오르고, '나디아 볼즈웨버는 내가 잘 안다!'라며 자랑하는 (사실 나디아 입장도 들어봐야 함) P 동료의 말도, 벽돌책을 부숴버릴 챌린지가 오기만을 기다리던 신학 덕후들도, 기독교 여성의 눈으로 미술 작품을 해석한 책을 읽는다는데 미술품 러버인 내가 빠질 수 없다던 모 님도 와르르 떠오르며 모임 모두를 잘 알리고 싶었거든요. 그런데 열심히 알렸던 모임보다 '많이 올... 까?' 싶어 소심하게 광고한 모임 신청이 쏟아지기도 하고, 이것만큼은 확실히 흥미 200%겠다 싶었던 모임은 생각보다 의뭉스러운 반응을 얻기도 하니 몇년째 어떻게 해야 좋을지 알다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기에 '홍보 전문가'들이 있나 싶기도 하고요.
SNS 피드를 조금만 올려도 와르르 쏟아지는 광고 속에서 청어람의 모임 홍보가 닻을 내릴 수 있는 이들은 어떤 분들일까 궁금해집니다. 가끔 모임에서 '광고 보고 신청했어요!'라는 말을 들을 때가 있는데, 오히려 묻고 싶더라고요. 그 광고를 지나치지 않고 반응한 이유는 신청하신 무엇인가요?
청어람 모임들이 늘 그랬던 것처럼 모든 기획에 고민의 지점이 녹아있다는 걸 잘 아실 것 같아요. '지금 이 순간'에 하는 고민과 이야기들이 생각을 두드리고 마음을 울리고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오세요. 안전하고 느슨하게 귀도 마음도 열고 기다릴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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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장 님이 설이라며 세뱃돈을 한 장씩 주고 떠나셨지 뭐예요! #세배도안했는데 #얼마만의세뱃돈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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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지금 주님이 오신다면 어디로 오실까?” 이런 질문을 자주 듣습니다. 누구는 거룩한 교회에, 어떤 이는 차별당하는 소수자 옆에, 또 다른 이는 투쟁하는 곳에 주님이 오실 것이라 믿지요. 주님을 N개로 나눌 수도 없고... 어쩌면 좋을까요? 다시 오시겠다고 약속하신 주님이 2,000년 넘도록 아직 안(못) 오시는 이유는 가야 할 곳이 너무 많아서일지도 모르겠네요.
극 내향형이라 농성장 가는 게 쉽지는 않습니다. 가면 그럭저럭 참여할 수 있겠는데 '농성장 갈 결심'을 하기가 쉽지는 않네요. 그 ‘용기 없음’이 자칫 현장에 대한 무관심으로 여겨질까 봐 늘 부대껴하면서도 말이죠. 그래서 농성장 가는 그리스도인을 존경하는 편입니다. 얼마전 세종호텔 정리해고 철회를 위한 개신교 대책위원회가 매주 진행하는 예배 실황을 우연히 보다가 마음이 시큰해졌습니다. 플라스틱 테이블로 만든 단상이 차도 앞에 있었고, 예배 인도자 뒤로 차들이 바짝 붙어 달리고 있었기 때문이었죠. 그런 위험한 상황이 마치 우리가 처한 현실을 상징하는 것 같아서 슬퍼졌습니다.
한편으로는 이런 저의 슬픔은 오해일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멀리서 보면 슬픔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그렇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죠. 얼마전 성소수자 환대목회로 재판받는 이동환 목사의 재판 승리를 소망하는 월요 기도회에 참여했습니다. 그 현장도 멀리서 보면 “추운데 뭐 하는 건가” 싶을 정도로 적은 인원이 잔뜩 웅크린 채 모인 걸로 보일 수 있었을 것 같아요. 하지만 깊은 은혜를 받았답니다. 누군가 사 온 캔 커피에 손을 녹이고, 사회자 목사님의 위트있는 사회에 달달한 특송과 힘찬 설교를 들으며 행복과 영혼을 채우고, 성찬에 참여하는 모든 과정이 참 좋았더랬습니다. 그 은혜는 현장에 참여한 사람만 누릴 수 있는 특별한 은혜인 것이지요.
"현장에는 영성이 없고, 영성에는 현장이 부족하다"는 말을 자주 듣곤 한다. 저도 그 말에 동의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현장에서 그 누구보다 고집스럽게 예배드리고 성찬을 나누며 연대로 신앙을 실천하는 이들, 구호를 ‘외치는 기도’로 번역하여서라도 우리의 바람을 격하게 올려드리고자 하는 신심 깊은 이들 덕분에 그런 이분법적 생각은 어느 정도 수정되었습니다. 물론 여전히 ‘아멘’ 대신 ‘투쟁!’을 외칠 때는 소심해지지만 말이죠. 만약 지금 주님이 오신다면 어디로 오실까요? 아직 잘 모르겠지만, 이왕이면 밀려난 이들이 모인 농성장으로 오시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신앙이라고 생각한 것과 가장 멀리 떨어진 '죄인들' 한 가운데로 오시면 좋겠다. 그래야 그만큼 우리 사랑과 신앙의 범위가 넓어질 테니. 어떻게 연대해야 좋을지 모르거나 용기가 살짝 부족해 서성이는 저와 같은 이들보다 딱 한 걸음만 더 나아간 곳에 오시면 좋겠다. 그래야 저도 비로소 용기 내어 주님 뒤를 따를 테니. 그래야 모든 이들에게 모든 곳에 함께 하시는 주님을 비로소 만날 수 있을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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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어람에서는 지금?!
[진행 중] 사순절 채식순례는 순례자들의 매일의 한끼 채식 인증으로 1주차를 지나고 있습니다.
[진행 중] 월간 세속성자 북클럽에서는 <교회 옆 미술관>을 읽어가며 각자의 인상깊은 구절을 단체톡에 인증하며 23일(금)에 있을 저자와의 만남을 기다리는 중입니다. 저자와의 대화에 참여하고 싶은 분들은 지금이라도 신청하여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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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려난 사람들(과/의/위한) 교회 - <어쩌다 거룩하게> 북토크
<어쩌다 거룩하게>의 저자 나디아 볼즈 웨버가 속한 교회, ‘모든 죄인과 성인의 집’은 중독자, 우울증 환자, 장애인, 성소수자, 비신자 등 기존 교회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서로를 환영하고 예배하고 있다는 점에서 특별합니다. 함께 읽고 만나 명동재개발2지구 농성장에 연대하며, 밀려난 사람들‘과’ 교회에 대해, 밀려난 사람들‘의’ 교회에 대해, 밀려난 사람들‘을 위한’ 교회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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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1일(수) 저녁 7:30~9:00 명동재개발2지구 천막농성장(명동성당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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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세속성자 북클럽] 교회 옆 미술관
성경의 이야기를 다양한 방식으로 그려낸 그림이나 음악 같은 예술 작품은 그 자체로 독특한 해석작업입니다. 예술가들의 눈과 손, 귀를 빌어 우리는 성경 이야기를 더 잘 이해하고 살아낼 수 있습니다. 성경 속 다양한 (여성)인물들의 삶을 그려낸 예술 작품들을 통해 우리 감성이 성경의 이야기와 공명하고 삶이 변화되는 경험으로 확장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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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읽기 : 2월 14일(수) 부터 오픈카톡방에서 온라인으로 함께 읽기 대화모임 : 2월 23일(금) 저녁 8시, 온라인 ZO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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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롱 청어람] 잠깐 외출한 전업 번역가와의 대화 박규태 번역가는 기독교 출판 영역에서 전업 번역가로 꾸준히 활동하며 굵직한 책들을 번역해 냈습니다. 다양한 시대와 문화를 배경으로 쓰인 신학/신앙 서적을 오늘 우리의 언어로 바꾸기 위해 매일 고민하고 씨름하는 전업 번역가와의 대화는 우리 신앙과 신학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이자, 책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매우 흥미롭고 유쾌한 경험이 될 것입니다. 이 특별한 두시간의 대화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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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2일(목) 저녁 7:30-9:00
온라인 유튜브 중계(채팅으로 참여하실 수 있으며 전체 공개됩니다.) |
[읽는 신학교] <하나님 나라 윤리> 함께 읽기 챌린지 <하나님 나라 윤리>는 성경의 산상수훈과 팔복, 하나님 나라와 제자도 같은 익숙한 신앙적 개념을 바탕으로 현대 사회의 정치, 경제, 생명윤리, 성윤리, 인종차별, 등 다양한 이슈들을 치열하게 탐구하는 책입니다. 지금 여기에서 하나님 나라의 윤리와 실천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큰 도움을 줄 책을 5주간 직접 읽고 고민할 분들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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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6일(월)~3월 31(일) 5주간
매일 온라인 챌린지
<하나님 나라 윤리> 읽기에 참여하시는 분께는
박규태 번역가와의 대화에도 초대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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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속성자 주일 모임
신앙과 일상의 경계에서 고민하는, 주일에 교회에 가지 않는, 의심하고 회의하고 질문하는, 어느새 신앙이 웃자라버린, 교회에서 떠밀려 나온, 교회를 향한 사랑과 미움 사이에서 서성이는, 하지만 계속 걸어가고 싶은, 모든 이들 오세요. 이곳은 세속성자를 위한 주일 모임입니다.
매주 홈페이지에 예배 자료를 게시하고, 매월 2,4주 일요일 오후 2시에 오프라인 예배 모임을 갖습니다.
- 2023년 2월 25일(일) 오후 2:00 상수동 청어람랩 |
[온라인 강의] 청년 공동체를 위한 젠더 스쿨
“존중과 평등이 강같이 흐르는 청년 공동체를 위해 무엇이 필요할까요?” 각 영역에서 활동하는 전문가들과 함께 ‘젠더’를 제대로 이해하고, 젠더 관점으로 청년 공동체를 재구성하는 데 도움이 되는 지식과 통찰점을 제공합니다. ‘요즘’ 젠더 이슈를 이해하도록 개념을 정리하고, 평등하고 정의로운 성(sexuality)과 관계를 재정의하고, 젠더 관점의 성서 해석의 틀을 제공하는 강좌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상시 수강 가능 각 60분 4개의 강의
6개월간 시청 가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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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사순절 채식 순례’ 온라인 킥오프 미팅 |
<예배 소품> 김정태 저자와의 살롱 청어람 라이브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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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어람의 생각과 소식, 어떻게 보셨나요? 여러분의 이야기도 듣고 싶습니다.
피드백, 제안, 격려 남겨주시면 큰 힘이 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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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2. 14에 남겨주신 말 : 하필 점심시간 가까이에 읽어서 너무 배가 고파요.. 오늘 저녁메뉴는 냉동실에 있는 김치만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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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어람ARMC
02-319-5600
서울 마포구 와우산로 40 창영빌딩 4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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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어람 홈페이지 회원 및 메일링 리스트 신청자들에게 보내는 홍보 메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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